"약자 편에 서라"던 아버지가, 세 사람에게 새 삶을 선물했습니다
뉴시스

53세 아버지 김용섭 씨가 뇌사 후 간과 신장을 기증해 세 명이 새 삶을 얻었습니다. 딸에게 "약한 사람 편에 서야 한다"고 가르쳤던 그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강원도 영월 출신의 건설업 종사자 김용섭 씨(53세)는 늘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딸 재경 씨에게도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죠.
올해 2월, 김 씨는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흉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어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은 깊은 슬픔 속에서 아버지가 평소 바랐던 방식으로 마지막을 결정했습니다.
2월 26일, 고려대학교안암병원에서 김 씨의 간 한 개와 양쪽 신장이 세 명의 환자에게 이식됐습니다. 평생 남을 돕고 싶었던 한 사람의 바람이, 그렇게 현실이 됐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현재 군인으로 복무 중인 딸 재경 씨는 조용히 아버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라던 말은 이제 세 사람의 몸 안에서도 계속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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