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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길에 들린 목소리, 어르신을 살렸습니다

이데일리

신입기사 교육 중이던 제천의 택배 집배점장이 "도와달라"는 외침 한 마디에 차를 세웠습니다. 4m 아래 내천에 빠진 어르신 곁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머물렀어요.

충북 제천에서 배달 업무를 하던 CJ대한통운 박동호 집배점장은 지난 5월 16일 오후, 신입기사 교육 중 예상치 못한 외침을 들었습니다.

도로 옆 야트막한 내천에서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살펴보니 도로에서 약 4m 아래 물가에 노인용 삼륜 보행차와 함께 주저앉은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발목 높이의 얕은 물이었지만 혼자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박 집배점장은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어르신을 진정시켰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담담한 말 뒤에, 그 자리에 머물러 준 사람이 있었기에 어르신이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CJ대한통운은 박 집배점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고, 제천경찰서도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배달 경로 중에 동네를 살피는 '택배순찰대' 활동도 이미 인정받고 있던 그였기에, 이번 구조는 더욱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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