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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대기 3초, 부산 청년이 보여준 뜻밖의 친절

머니투데이

옆 차로 차량의 열린 트렁크를 보고 망설임 없이 달려나가 닫아준 부산 청년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저녁, 부산 남구 문현동의 한 교차로. 퇴근길 조수석에 앉아 있던 유민혁씨 눈에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들어왔어요. 트렁크를 열어둔 채 달리고 있었는데, 안에는 짐이 그대로 실려 있었죠. 고장이었다면 짐을 두고 다니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신호에 걸리면 닫아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교차로에 빨간불이 켜졌어요. 유씨는 차가 멈추자마자 조수석 문을 열고 나가 트렁크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재빨리 제 차로 돌아왔죠. 뒤따르던 택시 기사 조진삼씨도 같은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 마치 슈퍼맨을 본 듯했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조회수 269만 회, 좋아요 8만4000개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됐어요. 누리꾼들은 트렁크를 닫고 후다닥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을 떠올리게 한다며 그에게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유씨도 처음엔 조금 쑥스러웠지만, 각박한 세상에 작은 웃음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겼다고 해요.

유씨는 평소에도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주는 등 몸에 밴 듯 선행을 이어왔습니다. 군 전역 후에는 길에 짐을 쏟은 택배 기사를 도와 함께 정리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죠.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나설 수 있다는 그의 말처럼, 좋은 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담백한 철학이 이번 훈훈한 장면 뒤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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