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잠든 미소, 고향 절에 다시 돌아오다
오마이뉴스

일본으로 건너갔던 고려 불상의 복원본이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습니다. 전통 기법으로 되살린 자비로운 미소가 제자리를 찾았어요.
서산 부석사에 다시 불상이 생겼습니다. 지난 5월 17일, 1330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복원본이 설법전에 봉안되는 식을 가졌어요.
원래 불상은 일본으로 건너가 긴 법적 분쟁을 거쳤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부석사가 힘을 합쳐 복원을 추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어요. 원본의 3D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분을 분석하고, 고려 장인들이 쓰던 것과 같은 합금 비율과 전통 밀랍주조법으로 다시 빚었습니다.
높이 50.55cm, 무게 38.6kg의 복원본 앞에 서면 700년 전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완벽한 귀환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자리를 오래도록 비워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죠.
자비로운 표정은 원본 사진 속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 절을 찾는 이들이 이 미소를 마주칠 때,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존재로 느껴지길 바란다고 부석사 측은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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