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 앞의 얼음물 한 봉지, 배달노동자를 식히다
뉴스1

서울 마포구 주민 100여 명이 폭염 속 배달노동자를 위해 집 앞에 얼음물 봉투를 내놓는 '오아시스 캠페인'에 함께했습니다.
6월의 서울은 뜨겁습니다. 그 열기 속에서 도로 위를 쉬지 않고 달리는 배달노동자들을 위해, 마포구 주민 100여 명이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이웃의 갈증을 달래주었어요.
이름하여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주민들이 집 앞에 얼음물 봉투를 하나씩 내놓는 것이 전부입니다. 배달원이나 택배 기사가 지나가다 목이 마르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오아시스죠. 6월 22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 앞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평범한 이웃들이 하나둘 동참하며 마을 곳곳에 쉼터가 생겼습니다.
물 한 봉지가 담고 있는 것은 단순한 수분이 아닙니다. 온종일 달리는 분들을 기억한다는 신호예요. 한여름 폭염 속에서 문 앞에 놓인 차가운 물 한 봉지는 잠깐의 휴식과 함께 '누군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캠페인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거창한 조직도, 큰 예산도 없었어요.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100명의 손으로, 마포의 여름이 조금 더 시원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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