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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웃었다, 광화문 1만4천 명의 '대~한민국'

한국일보

평일 오전 연차를 내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함께 2-1 역전승을 기뻐했습니다. 축구가 오랜만에 온 나라를 하나로 묶었어요.

6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1만4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평일 오전임에도 연차를 낸 직장인과 강의를 빠진 대학생,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까지 거리는 빠르게 붉은 물결로 가득 찼어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 대 체코 전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오전 시간대 경기라 걱정도 있었지만, 그것이 시민들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죠. 여의도에도 4천여 명이 따로 모여 대형 스크린 앞을 채웠습니다.

경기 후반, 한국이 2-1 역전골을 터뜨리자 광장은 순식간에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낯선 사람들끼리 어깨를 끌어안고, 거리 치킨집은 오전부터 만석을 이뤘어요. 16년 만에 맞이하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승이었습니다.

인근 기업들도 회의실을 응원 공간으로 꾸몄고, 전국 영화관과 술집에서도 경기를 함께 지켜봤습니다. 제주, 세종, 대전까지 도심 곳곳에서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어요. 오랜만에 온 나라가 하나의 환호로 연결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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