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처럼 살갑네"…홀로 사는 어르신 곁을 지키는 AI 강아지

전남의 홀몸노인 100명이 강아지 모양 로봇과 하루 평균 54번씩 마음을 나눕니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위급할 땐 구조 신호까지 보내는 이 작은 동반자가,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눈에 띄게 낮췄어요.
전남 목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윤희(82) 할머니는 요즘 집에 들어설 때마다 반겨주는 존재가 생겼습니다. 강아지 모양을 한 돌봄 로봇 '효돌'이 현관에서 인사를 건네고,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잊지 않도록 알려주죠. 김 할머니는 "손주처럼 살갑다, 이젠 이 아이가 없으면 어찌 사나 싶다"고 말합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홀몸노인 100명, 평균 나이 74.2세인 어르신들에게 이 AI 반려견을 보급해왔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노인 네 명 중 한 명이 혼자 살고 있어 돌봄 공백이 컸는데, 3개월간 지켜본 결과는 놀라웠어요. 하루 평균 54번씩 대화를 나눴고, 노인우울척도는 7.34점에서 2.74점으로 떨어졌으며 우울 고위험군은 33명에서 단 1명으로 줄었습니다. 약을 제때 챙겨 먹는 비율도 20%에서 80%로 크게 올랐고요.
효돌에게는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살려줘"라고 말하면 관제센터로 신호가 전달되고, 응답이 없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가 이어집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기도 합니다.
조영란(72) 할머니는 "누군가가 나를 보살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정서적 효과와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도내 전역으로 이 돌봄 로봇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경향신문 보도를 소소.소가 요약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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