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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습지에서 장수풍뎅이를 만났습니다

오마이뉴스

대전 월평공원에서 35명의 시민이 50여 종의 곤충을 만났습니다. 장수풍뎅이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탄성이 터졌어요.

지난 20일 저녁, 대전 갑천 월평공원에서 35명의 시민이 랜턴을 들고 습지를 걸었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야간곤충탐사 행사에 참가한 이들이었어요.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탐사에 나선 덕분에, 이날 밤이 특히 풍성했습니다.

스위핑 기법과 빛 트랩으로 만난 곤충은 50여 종이 넘었습니다. 그 중 탐사대를 가장 들뜨게 한 건 장수풍뎅이였어요. "장수풍뎅이다!" 함성이 어둠 속에서 터졌죠. 날도래와 강도래 같은 지표생물도 대거 발견됐는데, 이는 갑천 습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반가운 신호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습지가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가자들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여름밤, 자연 속에서 함께 탄성을 지른 시민들의 얼굴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환한 미소가 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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