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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인천공항, 손흥민을 말없이 맞이한 팬들의 배웅

한국경제

월드컵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새벽 귀국길에 올랐어요. 팬들은 두 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여 선수들을 조용히 반겼습니다.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지난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동료 선수들을 맞은 건 밤새 자리를 지킨 팬들의 다정한 한마디였습니다.

이번 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여덟 명이 먼저 한국 땅을 밟았고, 이날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동경, 김진규, 이한범, 이태석, 이기혁, 배준호, 조위제, 강상윤 선수가 뒤따라 입국했습니다.

비행기는 새벽 4시 무렵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팬들은 이보다 두 시간이나 앞선 새벽 2시부터 유니폼을 챙겨 입고 게이트 앞을 지켰습니다. 도착 시간이 다가오자 주변에는 팬과 시민 오십여 명이 모여들었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짧게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팬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이 적힌 문구를 든 채 별다른 말 없이 선수들을 지켜봤는데, 전날 다른 선수단이 받았던 야유와는 사뭇 다른, 조용하고 따뜻한 배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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